헬스장 먹튀 해결될 수 있을까? 환불 받을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알려드립니다 #3

본 포스팅은 시리즈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 내용을 아직 안보셨다면 정주행을 권해드립니다.

 

 

2020/03/08 - [FITNESS] - 헬스장 먹튀 신고한다고 해결될까? 헬스장 먹튀하는 과정, 이유를 설명해드립니다 #1

헬스장 먹튀 신고한다고 해결될까? 헬스장 먹튀하는 과정, 이유를 설명해드립니다 #1

 

2020/03/10 - [FITNESS] - 헬스장 먹튀 유형별 종류와 먹튀 이후를 알려드립니다 #2

헬스장 먹튀 유형별 종류와 먹튀 이후를 알려드립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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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을 태만하게 해서 그렇든, 주변에 경쟁업체가 들어서면서 어려움이 있든, 아니면 악의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든간에 헬스장 폐업의 위기에 몰린 헬스장들은 그 다음 어떤 과정을 겪게 될까. 

 

 

첫번째는 정상적으로 폐업 처리하는 것이다. 절차대로 폐업 처리하고 그 전에 회원님들 환불해줄거 다 해주고, 직원들 급여, 퇴직급 다 하고... 폐업이라는 것이 꼭 운영이 안되서 하게 되는게 아니고 혹시라도 건물주가 재계약을 안해주면 그것도 폐업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주변에 마땅한 센터로 이전을 하게 되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고스란히 해당 센터 자리는 닫아야만 하고 기존 매출로 잡혔던 것들은 모조리 회원님한테 환불 처리를 해줘야 한다. 센터를 이전하게 되면 돈이 더 들어가는데 오히려 나가려고 대기하는 돈이 훨씬 많을 수 있다.

 

어쨌든간에 임대 계약 종료로 나가게 되든, 운영을 못해서 적자가 계속 나서 그렇든 간에 폐업 처리는 사실상 어렵다. 수억원의 돈이 현금으로 나가야 된다. 영세한 업체는 절대 이 돈을 메꿀 수 없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폐업 처리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한 업체는 정말 박수 쳐줘야 한다. 몇 년 전, 국내 헬스장 중 '고투 피트니스(GOTO)'( 구. 새마을휘트니스) 광흥창점이 건물주가 바뀌고 해당 건물을 통채로 쓰기로 하면서 재계약이 안되어 결국 폐점이 되었는데 수억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투 피트니스는 수십여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피트니스 직영 브랜드이다. 이정도 브랜드 밸류는 되어야 폐점을 하게 되더라도 회원들에게 피해가 안가게 마무리가 된다. 대부분의 국내업체는 영세하다. 몇 개씩 운영하는 헬스장은 영세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수억원의 비용 지출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헬스장 폐업은 정.말. 어렵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저렇게 하면 '절도죄'가 된다...

 

 

정상적인 폐업 처리가 어려운 센터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은 '매각(인수인계)'이다. 헬스장을 팔고 그 대신 기존 회원권 등은 인계하는 조건이다. 헬스장의 주인은 바뀌었고 행여 헬스장 이름도 바뀌게 되더라도 기존 회원들은 보통 본인이 등록한 기간만큼 계속해서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새롭게 바뀌는 헬스장의 정책이 좀 마음에 안드는건 어쩔 수 없다. 자기가 좋아하는 G.X 수업이 없어지거나 그동안 수업을 같이 해오던 P.T 트레이너가 바뀌거나 이런 저런 이용 정책이 바뀌더라도 새롭게 바뀌는 헬스장에 맞춰서 다닐 수 밖에 없다. 만약에 이러한 것들이 싫어서 환불을 요구한다면 보통 인수 전 헬스장의 환불 정책에 맞춰 진행된다. 혹은 헬스장 매각 조건에 따라 기존 회원의 환불은 기존 헬스장에서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헬스장 매각 단계에서는 기존 헬스장 사장과 인수하려는 곳과의 기 싸움이 다소 있다. 조금이라도 서로 더 좋은 조건으로 사고 팔려고 하기 때문이다. 행여 이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서로간에 원하는 조건들이 조율이 안되어 진행이 멈춘다면 다시 헬스장 먹튀의 위험 속으로 빠지게 된다. 손해보고 파느니 그냥 헬스장 먹튀를 해버리는 것이다. 또는 막상 인수해서 운영을 하는데 생각만큼 장사가 안되어 새롭게 인수한 곳에서 먹튀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인수하기 전에는 나름 운영을 잘 하면 괜찮을 헬스장일 줄 알았는데 막상 오픈하니 다소 과하게 뻥튀기가 된 경우라든지 말이다. 이래나저래나 운영 잘 안되는 헬스장은 여러모로 먹튀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헬스장 브랜드를 이용하는게 좋다. 수 년간 안정적인 운영 가운데 계속해서 성장을 하고, 재무적으로도 건전한 헬스장말이다. 

 

 

 

 

마지막으로 헬스장 사장이 선택할 수 있는건 말 그대로 먹.튀.다. 폐업은 돈이 없어서 못하고, 팔아보려고 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팔기도 어렵다. 한 달 한 달 시간이 지날수록 적자만 늘어난다. 말 그대로 출구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먹튀를 하고 만다. 그럼 먹튀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그냥 돈 떼어먹힌 사람이 하는 것과 비슷하다. 환불 금액을 받기 위해 민사 소송을 하게 될 것이고, 피해자들을 모아서 집단 행동을 할 수도 있겠다. 아니면 헬스장 사장을 사기죄로 고소할 수도 있겠다. 끝까지 가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결국엔 포기하고 만다. 법원 왔다갔다 등등 신경쓸게 많으모로. 그냥 재수없다 치는거다. 재산도 어디다 다 빼돌려놓고, 파산 신청까지 해버리면 돈을 받으려고 해도 받을 구멍이 없다.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급여, 퇴직금... 다 날리는거다. 나쁜 놈들...

 

 

 

 

이제 이 긴 포스팅 주제의 결론이다. 먹튀 걱정없이 헬스장을 선택하고, 먹튀시 구제받을 수 있는 최선이 방법은 무엇일까.

 

1. 헬스장 선택시에는 수 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재무적으로도 건전한 곳을 선택한다.

2. 너무 많은 할인 혜택에 혹하지 않는다. 특히 현금 결제 유도하는 곳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3. 카드 결제를 한다면 할부 결제를 한다. 센터는 보통 3개월 이상 장기 할부가 안되니 일부 부담 이자를 보험금이라 생각하고 결제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4. 등록시 계약서는 꼭 잘 보관한다.

 

이 네 가지만 유의해도 먹튀 헬스장에서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하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번이다. 우리나라 헬스장들은 대부분 너무 영세하다. 그러한 업종이 또 있는 바로 요식업이다. 백종원이 TV에서 자주 말하는게 우리나라에는 식당이 너무 많다고 한다. 그냥 많은게 아니라 제대로 준비가 안된 상태로 개업하는 곳이 많다. 그러다보면 운영이 잘 안되어 폐업하게 되는데 헬스장도 마찬가지다. 영세하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곳은 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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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관련해서 궁금하신 것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